우리사진학원 - 중앙대 사진학과 혁이의 사진입시 이야기


중앙대 사진학과 혁이의 사진입시 이야기

 

중앙대 사진학과 입시준비를 시작했던 지난 10월...솔직히... 저에게 남은 명분이라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님께 지원을 받으며 두번이나 학교를 들락거리고, 못하겠다고, 이제는 돈만 생각하며 산다고 해서 시작했던, 평생직장이라도 될 것 같이 말하던 일을 그만두고 나니, 이젠 무얼해야할지 막막한 상황이었죠.그저 항상 좋아하고 즐거웠던 사진을 평생의 업으로 삼는다는것...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쉽게 결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젠 어느 정도 제 자신을 알기에,'배고프고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쉽지 않을거란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구요... 이런 저런 일을 했던 경험이 오히려 제 인내심을 깎아버린 상황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중앙대 사진학과 라는 곳은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이었고, 학교에서 보낼 4년의 시간은 흔들릴지 모르는 인내심을 굳건하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입시준비에 전력을 다하겠다 결심하였습니다.

 

포트폴리오 이야기

사진학과 포트폴리오 준비...예전에 취미로는 많이 찍었다지만 한가지 주제를 갖고 사진을통해 접근하는 작업은 처음해본 것이라 쉽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사진주제를 결정하는 단계에서부터 갈등과 망설임의 연속이었는데, 면접까지 한달정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시작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만한 작업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일인시위와 일하는 친구들의 모습... 다른 친구들 보다는 적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나름대로 주어진 시간만큼은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잠을 줄이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닌게 3주.. 산 넘어 산이라고, 피말리는 암실작업과 면접대비 오랄테스트 준비가 남아있었습니다.

 

사진공부 이야기

디지털카메라와  필름으로 몇 년간 사진을 찍었고, 혼자서 사진 이론서를 틈틈히 보아두긴 했지만 얻을 수 있는 정보의 한계 때문에 체계적인 지식이 잡혀있지는 않았던 상태에서 짧은 시간 동안 (밤낮으로) 이루어진 중앙대 사진학과 대비 정규교재 수업은 알고있던 사진 정보들을 지식으로 체계화하고 미쳐 알지 못하던 부분은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사진학원의 꽃이라고 생각되는 선배들의 1:1지도,
 사진학과 면접을 몇 일 앞두고 했었던 모의 면접 테스트는 마지막으로 제가 부족한 부분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실기고사 시험장에서의 막막함과 긴장감을 조금 덜어주었던 것 같구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제 인생에서 후회없을 시간들을 보내고 나니 긴장감은 배가 되었습니다.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3~4점차이로 이겨야만 조별예선을 통과하는 축구팀의 비장함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하네요. 어렵지 않은 내용에서 큰 실수도 했지만, 제가 아는 부분에 대해선 확실히 말하려고 했었구요.       

무튼... 인생을 결정해 버릴 듯 한 시험은 끝이 나고...한결 가벼운 마음이 되었죠... 사람이란게 그런게 있는지, 실제 면접시험이란게 어떤 것인지 확인하고 나니 긴장감이 싹 사라져버리는게 긴장이란 끈에 묶여있던 암기했던 내용들이 마구마구 떠오르더군요...조리없게 늘어놓던 말들도 정리가 착착되고...제 자신도 참 신기했지만 다음 면접은 긴장감없이 임할 수 있었구요... 그래서 알고 있고,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1월 18일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합격자 발표날이 되었고...마음은 비웠다지만 마음 한 편의 기대감은 남아있었습니다.

발표시간이 되고,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합격했다고...처음 받아보는 합격통보는 아니지만, 지난 두 달간 자기 길 찾겠다고 노력하던 아들의 모습을 보신터라 다른 때에 비해서 기쁨이 더하셨던 것 같습니다.스물여덟의 나이에 앞으로 4년공부하겠다고 하는 것이 결코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뻐해주시는 모습에 앞으로 제가 해나가야할 일들을 위한 큰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관문을 잘 넘게 해주신

사진이란 길의 첫 길잡이가 되어주신 우리사진학원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과 함께

앞으로의 노력하는 모습으로 더 보답드리리라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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