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유학_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졸업후 뉴욕에서 활동하는 다희 이야기
- 명문 예술 대학/예술대 합격후기
- 2018. 8. 3. 18:35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졸업생인 다희에게서 반가운 메일이 왔습니다.
다희가 느끼는 Art Center College of Design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학교 수업은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진행되고 있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자, 함께 다희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1.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수업
ACCD는 다른 학교와 다르게 1년에 3학기 과정입니다.
한 학기 수업은 14주 과정으로 진행되고요, 학기가 끝나면 3주 정도의 방학이 있습니다. 방학을 모두 합해도 10주도 안되는 타이트한 일정이에요. 1년에 3학기씩 진행되는 수업을 열심히 듣는다면, 빠르면 2년 8개월 만에 졸업도 가능합니다.
자신이 노력하면 빨리 사회에 나갈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지만 그렇게 서둘러(?) 졸업을 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습니다. 한 학기 과정이 진행되는 14주 동안 정말 정신없이 바쁘거든요. 과제가 많아 하루에 2-3시간밖에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14주 동안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게 되는데, 재충전을 하기엔 3주란 시간을 너무 짧아요.
대부분 1년에 2학기 수업을 듣고, 한 학기는 휴학(?)이라고 할 순 없지만, 쉬어가는 텀으로 생각합니다.
Studio class 수업 들은 이론보다는 실기 위주로 진행돼요.
저는 지금 5개의 studio class를 듣고 있어요. 디지털 수업 빼고는 모두 사진 찍고 작업하는 수업이고, 이론은 거의 배우지 않아요.
ACCD의 수업의 핵심은 경험을 통해 배우는 교육(?) 인 것 같아요.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view camera class에서 movement 과제를 하는데, 교수는 그냥 저희가 하고 싶은 대로 movement를 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다음 시간엔 "너희 이제 movement는 어떻게 하는지, 왜 하는 건지 알지?"라고 묻죠.
(ACCD에 입학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이미 몇 년씩 사진을 배우고 왔어요. 그래서 기본적인 이론은 안 가르쳐 주는 것 같아요. 어차피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이니까)
수업 난이도는 저에겐 쉬워요. 다 우리 사진학원에서 배웠던 거라... ^^
첫 학기 때 배운 것 들은 거의 다 아는 것들이었고요. 이번 학기도 아직까진 이론적으론 딸릴 게 없네요.
초반에 한 4주차까진 그나마 조금 여유 있게 진행되다가 중간고사 이후부턴 과제가 많아집니다.
2.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장, 단점
먼저, 학교의 장점이라고 하면 체계화된 교육과 좋은 시설입니다.
ACCD에선 저희가 뭘 해야 하는지 잘 인식 시켜줘요.
예를 들어 실습수업이라면, 무턱대고 실습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실습 전에 이 실습이 어떤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인지를 학생들이 알 수 있게 설명을 해주세요.
(한국에서 대학 수업을 들을 땐 이해도 못 한 채 실습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과제를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 주기 전에 과제에 대한 이해가 잘 되게 충분한 설명을 해주세요.
ACCD의 시설이 좋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설명을 드릴게요.
뛰어난 실습시설과 다양하게 구비된 장비들은 최고예요. 웬만한 장비는 다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2nd term이라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3rd term 때부터는 좀 더 다양한 장비와 시설을사용할 수 있대요.
그때는 사진 관련 장비나, 실습실 뿐 아니라, 다른 과에서 사용하는 장비들도 쓸 수 있어요. ^^
물론 어떤 수업을 듣느냐에 따라 장비와 실습시설의 사용 여부는 좀 달라질 것 같아요. 지금 듣고 있는advanced photo process2 수업은 현상 기계를 사용하지 못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현상을 해오라고 해요. 현상 기계가 다 갖추어져 있는데도 말이죠~
ACCD의 단점이라고 하면, 여유가 없는 생활입니다. ㅠㅠ
과제가 많아서 주말을 늘 과제와 함께 보내야 한다는 안타까운 현실...
유학 초기에 SFAI를 간 윤영이란 친구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전 과제를 하느라 정신없는데 윤영이는 주말마다 파티에 가서 논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파티 같은 거 없는데...
아트센터는 여기 애들도 말하듯이 미국의 가장 한국적인(?) 아트스쿨인 것 같아요.
미국 대학생들이 즐기는 파티, 클럽활동, 이벤트는 ACCD에선 찾아볼 수 없어요. 한국 대학처럼 그저 커리큘럼에 따라가는 학교랍니다.
그리고, 단점은 아니지만, 살짝 아쉬운 점을 말씀드린다면 ACCD 사진학과 안에서 ‘track (세부전공)이 나눠지지 않는다는 점’과 ‘디지털 수업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보통 국내의 사진학과들을 보면 ACCD 사진학과 안에서 광고사진, 순수사진, 다큐사진 등 세부전공이 구분되어 있잖아요. 하지만 ACCD에서는 전공구분 없이 모든 사진 분야를 다 배울 수 있습니다.
패션에 관심이 있으면 개설된 스튜디오 수업 중 패션 사진 수업을 들으면 되고, 다큐멘터리 사진에 관심이있으면, 관련 수업을 들으면 됩니다. 이건 좋은 점이 될 수도 있고 안 좋은 점이 될 수 있는데, 저는 여러 가지 분야를 경험해 본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생각해 보니 아쉬운 점이 하나 더 있네요.
바로, 디지털 수업입니다. 디지털 수업이 8학기에 3개입니다. Imaging 1,2,3인데요. 이 수업 들을 1,2,3 텀 순으로 듣는데 별로 심화된 수업 과정이 아니라 많이 아쉽습니다. 요즘은 디지털이 중요한 시대인데 더다양하고 심화된 수업 들을 듣고 싶습니다.
3.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학교 생활
ACCD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 전공에 상관없이 그 친구들이 저한테 많은 영감을 줍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사진이 아닌 다른 전공에서 생각하는 예술적 기준은 무엇인지, 상업적인 작업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 다양한 의견을 듣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제 작업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타 전공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예를 들어 한국에선 사진 전공인 제가 필름 수업을 듣고 싶으면, 필름과 교수님께 별도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ACCD에서는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타 전공 학생들과 콜라보 작업을 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타전공 친구들과 공동 작업을 해 볼 생각입니다.
ACCD에서는 교수님들과 학생들과의 관계도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자꾸 한국과 비교를 하게 되네요, ^^+) 교수님이 어려운 분이잖아요. 미국에서는 교수와 학생의 관계가 동등한 예술가의 관계이고 생각을 해요.
교수님이 학생들을 대할 때 선배가 후배에게 조언을 해 준다는 생각으로 학생을 대하기 때문에 교수님이친근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물론 엄격한 교수님도 계시지만요. ^^+
교수님들은 모두 현직에서 사진 일하고 계세요. 그만큼 제 작업에 대해 상업적인 눈으로 솔직한 의견과 비평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4. 다희가 생각하는 우리 사진학원 수업과 ACCD의 수업
우리 학원에서 받은 유학반 수업은 1:1수업이었고 portfolio making이 위주였습니다.
때문에 온전히 저를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이었고 선생님과도 많은 소통을 하는 수업을 했습니다.
반면 ACCD는 소수이지만 보통 10명의 학생과 함께 수업을 하고, 수업의 내용이 이론보단 실기 위주라는게 다릅니다. 교수가 매주 촬영 실기 과제를 내주면 찍은 사진을 다음 주에 review 하고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됩니다. 그 과정 속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는 방식입니다.
좀 더 이론적이고 학생 중심이었던 것은 우리 학원, 실전 위주이고 타이트한 수업방식에 교수 위주의 수업은 ACCD입니다. 수준을 비교하자면 우리 학원이 이론적인 면, 예술적인 면에선 뛰어났고, ACCD는 실기와 리뷰 쪽에서 강한 것 같습니다.
5. 우리 학원에서의 공부, ACCD 학교생활의 차이점
제가 아는 사진의 모든 것을 우리 학원에서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국내 입시 준비부터 유학반까지 정말 우리 학원의 모든 수업을 다 들었는데요, 그동안 사진학, 역사, 라이팅, 디지털 등등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모든 것이 유학생활에 도움이 되었고 지금 사진가로써 준비하는 것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끔 ACCD 수업을 들으면서 이건 내가 학원에서 다 배운 건데… 하며 생각할 때도 있을 정도로 학원의 수업 수준은 높습니다.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오지 않았다면 학교생활이 더 힘들었을 거라 느낍니다.
ACCD에서의 공부는 촬영의 연속입니다.
학원에서 배운 모든 이론과 지식을 ACCD에선 촬영으로 output 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ACCD는 이론보단 실기 위주로 가르치기 때문에 저는 하루하루 제 자신과 제 사진에 challenge 하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6. 입학 후 지금까지 생활 중 가장 큰 좌절
학교의 반이 끝났을 무렵, 연속 네 학기를 진행하느라 쉬지도 못하고 숨 가쁘게 살아온 지난 1년 반이란 세월을 의미를 묻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슬럼프라고 해도 될 텐데, 그때가 가장 큰 좌절이었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5학기 리뷰 때, 교수님이 물어보셨습니다.
“넌 무엇을 위해 사진을 찍니?”
저는 그 질문에 대답을 못하고 울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사진을 찍는가, 너무 힘들고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이런 일상에서 무엇을 위해 사진을 계속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에 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은 다시 사진에 대한 열정이 생겨났고 목표가 생겨났습니다.
학생과 사회인으로서의 중간지점에 있는 이 순간, 누구나 겪는 좌절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이겨낸다면 사진작가로서의 타이틀을 얻고 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현재, 다희 학생은 ACCD를 졸업하고, MOMA intern을 거친 후 세계 3대 미술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Image Speciallist로 근무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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